대장주 엔씨소프트 이달들어 30%이상 하락<br>실적개선 기대 예당온라인·CJ인터넷도 부진
10월 들어 게임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10% 이상 하락하면서 5만7,400원으로 내려앉았다. 2일 주가 8만4,600원을 기록한 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12거래일 만에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처럼 주가가 단기 급락하는 가운데 18일 차기작인 ‘아이온’의 공개 일정을 오는 31일에서 27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신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빛소프트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신작 공개 효과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신작인 ‘헬게이트:런던’을 선보였지만 오히려 이달 초 1만5,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19일에는 장중 한때 1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예당온라인과 CJ인터넷의 주가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하나대투증권은 예당온라인의 주가가 2만원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1만1,000원에 불과하다.
CJ인터넷은 엔씨소프트나 한빛소프트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CJ인터넷은 3ㆍ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1.0%, 12.8% 증가한 403억원, 109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이달 초 2만3,000원에서 19일에는 2만800원으로 하락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의 경우 요즘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게임 중심의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다른 게임주에 비해 시장 성장 수혜를 보다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저가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