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현대자동차

학점등 형식적 잣대 탈피 숨겨진 자질·품성 중시<br>하반기 루키 800명 뽑아…자신의 자질 적극 알려야


“청년실업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방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취미는 뭔가요?” 언뜻 보면 TV토론회나 미팅에서 나올법한 질문이지만 지난해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면접장의 풍경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규 인력 채용시 면접을 크게 강화하면서 이처럼 예비 신입사원의 진땀을 빼게 만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올해 전체 신규 채용목표는 모두 1,200명. 이중 하반기에만 800명의 루키를 받아들인다. 선발과정은 서류전형과 면접, 신체검사 등 총 3차의 전형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넘어야 될 산은 서류전형과정에 쓰이는‘자기소개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단순 지식이나 이력보다는 인재의 숨겨진 자질과 품성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학점이나 토익(TOEIC)점수와 같은 형식적인 잣대를 중시하지 않는다. 대신 전문적인 자질을 키우기 위한 자기계발의 열정과 집단 내에서의 팀워크 등이 중시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이 같은 포인트를 고려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기백이 필요하다. 1차 전형을 넘어서면 면접 전형이라는 최대 고비를 만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신규 채용 면접은 ▦경영진 면접 ▦실무면접 ▦영어면접의 3단계로 이뤄진다. 그만큼 입사지원자의 됨됨이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경영진면접은 면접 참가자의 가치관가 품성을 묻는 질문이 주로 이뤄지며 5인 1조로 돌아가며 30여분씩 진행된다. 갑자기 의표를 찌르는 질문에도 당당하고 밝은 표정으로 조리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무진 면접에 대비하려면 미리 신문 등을 꼼꼼히 읽으며 시사공부를 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일반사무 및 국내영업부문은 사회적 이슈 등을 주제로 집단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6인의 응시자가 1조로 묶여 실시되는 실무진 면접에는 부서장급 인사가 심사관으로 들어온다. 진행시간은 30분 정도. 토론은 특정 주제에 따라 응시자들을 찬ㆍ반팀으로 나누어 갑론을박을 붙이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반면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은 토론식이 아니라 실무진이 주로 전공지식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인 1조로 묶어 30여분씩이 주어진다. 2차 전형의 마지막 코스인 영어면접은 원어민(native speaker)이 참석해 응시자의 회화 능력을 평가한다. 물론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자동으로 탈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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