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진重, 건설 호조로 신고가

메리츠證 "PER 0.4배 그쳐 38% 상승여력"

‘나도 건설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 수요가 기대되자 한진중공업의 건설사업 부문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조선과 건설 부문 사업비중이 45대55로 사실상 ‘절반은 조선주, 절반은 건설주’다. 11일 한진중공업의 3ㆍ4분기 실적이 건설영업의 호조로 예상보다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77만평 규모의 율도 매립지의 자산가치가 다시 부각된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조선 부문은 후판 가격인상과 저가 수주의 반영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때에 건설 쪽에서 월 1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내주고 있어 조선 쪽에서의 손실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6년까지 건설 분야가 조선 쪽의 부진한 영업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주가수익비율(PER) 0.4배 수준으로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대비 38% 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건설 부문의 실적을 확인한 후 매수해도 괜찮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왔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원은 “건설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3ㆍ4분기 건설 부문의 이익 규모가 기대치를 넘어야 추격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한진중공업의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4,333억원과 2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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