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자들이 달러약세로 달러베이스 자산을 기피하면서 신흥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는 8일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달러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산으로 국제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소재 신흥시장 투자흐름 전문분석회사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은 최근 신흥시장으로 흘러간 자금이 순입기준으로 13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쪽으로 10억달러가 들어갔다고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신흥시장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비중도 올초 6%에서 7.5%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의 MSCI 신흥시장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달러 기준으로 약 18% 상승한 반면 MSCI 미국지수는 6.7%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신흥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통화가 달러에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흥시장의 원자재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들 시장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와 중남미가 각광을 받으며 지난 몇 달간 외국자금의 유입규모가 막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한계에 달했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이 경기과열제동을 정책의 기본틀로 확정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