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3일 '폭력 국회'와 관련,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었지만 '소속 의원 감싸기'와 공허한 설전만 거듭한 끝에 산회했다.
이에 따라 윤리특위의 의원징계가 '폭력 국회'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한구ㆍ신지호ㆍ장제원 한나라당 의원과 서갑원ㆍ이종걸ㆍ강기정ㆍ문학진 민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안건만 상정한 뒤 회의를 끝냈다. 특위는 다음달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문학진 의원 징계안과 관련, "우리 당은 원인을 유발한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고발했다.
수사 결과가 나와야 문 의원 행위의 정당성 여부가 밝혀질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퇴장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위원장이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의 막말과 거친 항의를 담은 동영상을 틀자 민주당 의원들 측에서 '독선'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동료 의원을 평가해 징계하는 윤리특위 운영에 의구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