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사 「신물질」수출 활기

◎올 로열티수입 3조 넘어 “불황타개 큰몫”국내 제약산업을 이끌어온 영진·신풍제약이 부도로 무너진 반면 신물질 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들은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여 제약업의 생존이 기술개발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LG화학과 한미약품·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에 수출한 신물질 개발기술이 현행 계약대로 이행될 경우 3조원 이상 수출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17일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LG화학은 영국 「스미스클라인 비참사」에 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해 정액기술료 3천7백75만달러에 10년간 로열티 6천억원을 받기로 한데 이어 미국 「워너 램버터사」에 항응혈제를 정액기술료 4천만달러에 2003년부터 13년간 10%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했다. 한미약품 역시 올해 초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새로 개발한 신물질 약품 제제 기술을 6천3백만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95년에도 자체 개발한 면역억제제를 체코의 칼레나사에 6%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94년 일본의 그레란사에 간장질환 치료제를 정액기술료 2백만달러, 5%의 로열티 조건으로 수출했으며 LG화학은 91년 개발한 세파계 항생제를 정액기술료 1천5백만달러, 로열티 7% 조건으로 영국 그락소사에 수출했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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