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阿·亞 정부, 美 부동산시장 큰손으로

스리랑카등 뉴욕 맨해튼 토지·건물 매입 잇달아

미국 뉴욕 부동산 시장에 외국 정부가 큰 손으로 등장했다.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 인근에서 건물 및 토지를 열심히 사들이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국가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 시세도 크게 떨어지자 업무거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유엔대표부는 600만달러 가량의 맨해튼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대표부의 한 직원은 "지금이 부동산을 사기에 좋은 시기다. 지난 수년 간 여기 시세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비쌌다"고 말했다. 이미 라오스는 지난 2월 5층짜리 타운하우스를 420만달러에 구입했다. 한국과 세네갈은 각각 1,580만달러와 2,390만달러에 뉴욕의 개발용지를 구입했으며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2,950만달러와 4,470만달러를 들여 원하는 곳에 용지를 확보했다. 빌딩매매 중개업자인 켄 크라스노우는 "지금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는 외국정부가 거의 유일한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WSJ은 외국 정부들은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엄격한 보안을 당부하고 의사결정도 매우 느린 편이지만 뉴욕 부동산시장 업계는 이를 따질 형편이 아니라고 전했다. 일례로 부동산업체인 필립스 인터내셔널은 코트디부아르 정부와 800만달러짜리 오피스 건물을 계약하는데 무려 3년간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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