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두산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테크팩사업(이하 테크팩)의 지분 100%를 4,000억원에 매각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은 MBK파트너스와 테크팩의 거래가치를 총 4,000억원으로 합의, 분할시 테크팩에 이관될 차입금 1,992억원을 공제한 나머지 2,008억원을 올 연말까지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테크팩은 지난 1950년대 국내 최초로 유리병 사업에 진출한 후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해 유리병ㆍ캔 등 주류와 음식료 제품에 필요한 포장용기를 생산해왔다. 특히 포장용기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2,8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월 ㈜두산에서 분할될 당시 자산과 부채는 각각 2,949억원, 2,585억원이었다.
㈜두산은 2006년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발표한 후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사업 매각 및 분할로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실제 2006년에는 종가집김치 사업을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두산타워ㆍ생물자원 사업을 물적 분할했다. 올 들어서도 매거진사업 부문 양도, 출판사업 부문 분할 등 지속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테크팩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며 “㈜두산은 이번 매각으로 약 1,93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46% 정도 감소, 지주회사 전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