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테크] '금싸라기' 뚝섬 4구역 새 주인은?

20~28일 재매각 입찰… 예정가 3,880억원<br>용산 버금가는 입지여건 갖춰 업계 관심집중

서울시가 3,880억원에 입찰하기로 한 뚝섬4구역 주상복합용지. 용산에 버금가는 금싸라기 땅이어서 누가 새로운 주인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성동구 ‘뚝섬 4구역’ 주상복합용지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특히 뚝섬 4구역 재매각 예정가격이 3,880억원으로 결정돼 지난 2005년의 낙찰가격 4,440억원을 웃돌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뚝섬 4구역은 2005년 ㈜P&D홀딩스가 4,440억원에 낙찰 받았지만 잔금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매매계약이 해지되면서 이번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서울시는 15일 뚝섬상업용지 4구역 1만9,002㎡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입찰서 접수를 받고 28일 낙찰자를 결정, 5월8일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예정가격인 3,880억원은 ㈜P&D홀딩스의 낙찰가격보다는 낮지만 2005년 당시 예정매각가격이었던 1,832억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당시 ㈜P&D홀딩스는 잔금을 제때 치르지 못해 2007년 매매계약이 해지됐지만 계약자 지위를 유지해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재매각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패소확정 판결이 나오면서 이번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뚝섬 4구역은 강남권 진입이 쉽고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및 2011년 개통될 분당선 성수역이 가깝다. 또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 용산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부지로 꼽힌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매각조건 등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충분히 참여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뚝섬 부지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재무과의 한 관계자는 “㈜P&D홀딩스가 해약한 금액을 납부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한지 여부와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해줄 수 있는지 등의 문의전화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매각대금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뚝섬 4구역이 재매각을 통해 개발되면 인근 뚝섬 사업지의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뚝섬 3구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4구역이 어떻게 개발될지 몰라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는데 4구역이 개발되면 3구역 개발사업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뚝섬 4구역은 용적률 600%가 적용돼 회의장ㆍ산업전시장ㆍ숙박시설(관광호텔) 등을 최고 250m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체들이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땅값 자체가 워낙 비싸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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