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50곳의 골프장이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인허가 절차 등을 추진중인 골프장은 모두 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골프장이 모두 건설되면 경기지역 골프장은 180개를 웃돌게 된다. 도내 골프장은 지난 2년새 21곳이 늘어 현재 134곳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26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용인시에 추가로 6곳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이며 안성과 여주에도 각각 16곳, 4~5곳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북부지역에도 파주 5개, 포천 4개, 가평 6개, 연천 4개씩의 골프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골프장이 대거 들어서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 증대를 겨냥해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81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44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7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 10개가 있는 여주군은 지난해 재산세 수입 217억원 가운데 112억원을 골프장에서 거둬들였으며 6개의 회원제 골프장을 갖고 있는 가평군도 재산세 수입 119억원 가운데 63억원을 골프장에서 징수했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집단민원과 공무원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성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시유지를 골프장 건설부지로 무단 제공했다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으며 포천의 한 업체는 사업계획 승인에 앞서 골프장 예정부지내 산림을 불법 훼손했다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