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성인들의 스포츠 제전인 대구 U대회가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리듬체조 리본 단체종목별 결승에서 심판판정이 도마에 올랐다. 북한 리듬 체조 팀이 최하위점수를 받자 불만을 품고 집단 퇴장했다. 북한의 리순덕 심판은 "구라파(유럽) 경기에서도 이렇게 점수가 엉망진창이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수구 예선A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다 코치 1명이 퇴장 당하기도 했다. 한국팀 관계자는 "우리 팀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심판 판정 때문에 억울하게 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심판들의 오심은 이뿐만 아니다. 특히 태권도의 경우 우리 선수들에 대한 편파판정으로 각국 선수단은 물론 관중, 네티즌마저 비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고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2kg 밴텀급 결승경기는 편파판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태권도협회 게시판은 물론 U대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금메달을 위한 추잡한 야만심ㆍ종주국으로서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자` 등 네티즌들의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회 관계자는 "어떤 대회든지 심판의 판정 구설수는 있는 것이지만 일부 종목은 지나친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