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산담당 공무원, 시장 e메일 해킹… 출마예상자에 전달

밀양시, 직위해제·고발 방침

한 지방자치단체의 전산담당 간부가 단체장의 e메일 등을 빼내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측에게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밀양시는 전산담당 간부인 A(6급)씨가 엄용수 시장 등 상급자의 컴퓨터에 무단으로 접근해 e메일 등 각종 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자체 조사 결과 A씨가 모든 직원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해 단체장 등 상급자들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 등을 도용, e메일 등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A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와 IP 추적을 통해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A씨를 직위해제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시는 A씨가 빼낸 시장의 e메일 등 각종 정보를 다른 출마 예상자 측에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6ㆍ2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 예상자 측의 한 인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밀양시 특정 공무원이 현 시장에게 승진에 감사하며 지방선거에서 지지하겠다는 시장의 e메일 내용을 증거로 제보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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