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무디스가 독일재건은행(KFW)ㆍ란데스방크ㆍIKB도이체인더스트리방크ㆍ도이체포스트방크 등 독일 은행 17곳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독일 16개 주(州) 가운데 바바리아ㆍ바덴뷔르템베르크ㆍ베를린ㆍ브란덴부르크ㆍ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ㆍ작센안할트 등 6곳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원해야 할 부담이 늘어난 것이 독일 은행과 지방정부의 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구제기금 재원을 확충하거나 다른 획기적인 조치를 빠르게 취하지 않을 경우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이 떠안은 부채가 늘어나 재정적 리스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의 이건존스도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신용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상황에 따른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건존스는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지방정부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연합(EU) 경제가 흔들릴 경우 이탈리아 정부가 지방정부들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존스는 이탈리아 중앙과 지방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를 각각 1,830억유로, 2,140억유로로 추정했다. 특히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를 상환하지 못해 1년 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은 22%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건존스는 "문제는 상환해야 할 채무가 모두 고금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