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목! e사람] 김인 삼성SDS 사장

`해외 사업 확대와 내실 경영` 14일 단행된 인사에서 삼성SDS 새 사령탑에 오른 김인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삼성은 올해 그룹의 경영방침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맞게 해외 근무 경험이 많은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삼성SDS는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익 면에서는 내세울 것이 별로 없다. 지난해에는 특히 매출은 늘었는데도 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다. SI 시장은 최고경영자(CEO)에게 해외사업과 이익제고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한계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 진출하고 갈수록 떨어지는 이익률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표가 된 정병철 LG CNS 사장, 윤석경 SK C&C 부사장, 강복수 쌍용정보통신 사장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 조건이다. 이제 그룹에 기대서 지원만 받아온 SI가 홀로서기를 시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사장의 이력을 보면 적어도 해외사업에서는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그는 지난 74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프랑크푸르트지점 부장, SDI 독일 법인장, 영업본부장 등 주로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온 해외통이다. 삼성SDS측도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영업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며 “지난해 전자정부 프로젝트 등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김 사장의 경험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김 사장이 수익률을 얼마나 올릴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I 시장 자체가 `인건비 따먹기` 위주인 것을 감안할 때 그가 어떤 리더십으로 이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그가 지난 1년 동안 호텔신라의 서울 총지배인으로 있으면서 이 회사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하이(HI) 신라`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은 주목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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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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