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일부의 부정적 시각이 대두되면서 건전한 벤처문화와 올바른 벤처기업인 자세를 위한 내부 강령을 만드는 등 벤처기업협회가 직접 나섰다.특히 이 강령에는 대주주의 지분 유지 관련 조항과 기업 인수 합병의 바람직한 방향, 벤처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세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협회 사무실에서 장흥순(張興淳)회장, 변대규(卞大奎)수석부회장, 김형순(金亨淳)부회장 등 협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회의를 갖고 조만간 벤처기업인 강령을 만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대두되고 일부 벤처기업인의 몰지각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벤처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벤처기업인 자정론을 적극 수렴, 강령을 제정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 육성정책, 코스닥 부흥책 등으로 벤처기업의 자금흐름이 순탄한 상황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기업은 벤처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벤처기업인의 행동지침 마련을 통해 건전한 벤처문화가 육성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나서 이같이 윤리강령을 제정키로 한 것은 최근 김진호 전 골드뱅크사장 등의 지분문제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자신의 지분을 팔아 해외에 빼돌리는 벤처기업인도 다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벤처기업인 전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벤처기업인 강령을 협회차원에서 발표키로 한 것은 벤처기업인의 부패문제를 협회가 인정한 것으로 해석돼 벤처기업의 부패문제가 벤처기업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