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구조조정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서울은행은 해외매각 실패 이후 해외위탁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신억현(辛億鉉) 은행장 직무대행은 이날 본사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현상유지 위주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갖추자』며 『은행 안팎의 어려움을 해쳐나가자』고 행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은행은 지난 59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발해 76년 한국신탁은행과 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시중은행의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방만한 경영에 따른 부실 증가와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3조3,2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존립이 위협받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정부는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이 실패로 끝나면서 해외의 전문경영진을 영입, 서울은행을 위탁경영키로 하고 경영진을 물색중이다.
현재 서울은행은 정부 출자분을 포함, 납입자본금이 3조4,700억원이며 국내외 295개 점포에 4,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辛대행은 『지속적인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한마음새출발운동, 경영기반확대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위탁경영이 실시되면 국내 어느은행보다 먼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 국민과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