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지역은 한곳만 선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총 5조6,000억여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의사를 밝히면서 신약개발과 첨단의료기기산업 등으로 나누어 2~3곳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정부는 27일 제3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입지 선정을 위한 후보지 평가방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유치제안서를 받은 뒤 오는 6월까지 입지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이 투입돼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이 100만㎡ 규모로 조성된다.
위원회는 우선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의 배치를 한 지역에 집적시키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융합제품 개발 및 규모의 경제ㆍ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구상의 기본 취지 등을 근거로 집적 조성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원회는 이날 후보지 입지선정 평가를 위해 운영주체의 역량 및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ㆍ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ㆍ정주가능성 등 10개의 평가항목도 확정했다. 입지 선정을 위한 절차는 지자체 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사업제안서 방식의 공모 절차가 아닌 중앙정부에서 파악할 수 없는 자료만 지자체에서 제출하도록 했다.
특히 유치후보지는 광역지자체 내에서 한 지역을 선정해 제출하도록 하고 2개 이상의 인접 광역자자체가 공동으로 제출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후보지 평가는 위원회와 별도로 민간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한승수 총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9일 지자체 사업설명회를 열어 평가자료 제출목록 등에 관해 설명하고 6월 말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인천(송도 국제도시), 경기(수원 광교 신도시), 강원(원주), 대전(대덕특구), 충북(오송단지), 광주ㆍ전남(광주 첨단산단), 대구ㆍ경북(수성 의료지구), 부산ㆍ울산ㆍ경남(양산), 제주 등 10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