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마녀의 날 이번엔 호재되나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br>외국인 공격적 매수세 덕<br>악재로 작용 가능성 낮아


오는 12일로 예정된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이번엔 심술 대신 마법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급의 악재보다는 되레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595계약을 사들이면서 누적순매수규모를 2만8,000계약으로 늘렸다. 현선물가격 차이인 스프레드도 1.90을 기록해 이론가(1.7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비차익거래에서도 이날 5,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증시 수급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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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최근의 수급상황을 보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만기일 당일 매도 보다는 오히려 매수 우위의 수급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8월말부터 바스켓 중심의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연일 매수중”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를 보면 코스피지수가 900선까지 내려갔다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베이시스, 스프레드, 순차익잔고 등 주요 선물지표를 종합할 때 이번 동시만기는 매수우위가 점쳐진다”며 “현재 상황은 만기일에 출회될 물량도 많지 않고, 그나마 남아있는 물량도 이월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에 급등해 기술적 부담이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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