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0년 우정에 사업도 닮은꼴<?>

◎벽산 김인득·대성 김수근 회장 친분 돈독/노하우 항상 개방 상대방분야 투자 눈길창업자가 절친한 친구사이인 두 중견그룹이 상대방의 주력사업에 진출, 닮은 꼴을 형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벽산그룹(명예회장 김인득)과 에너지기업으로 잘 알려진 대성그룹(회장 김수근). 건설·건자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벽산은 최근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에너지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춘천과 강릉의 도시가스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보배그룹의 보배도시가스를 최근 인수, 전북 익산지역에서 도시가스공급에 들어갔다. 반면 석유·석탄판매, 도시가스(서울·대구)등 에너지전문업체인 대성은 건설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성은 최근 창업 50년을 맞아 미래유망사업으로 건설업을 꼽고 이 분야에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대성은 이를위해 모기업인 대성산업 밑에 건설사업본부를 설립하고 보유부동산개발을 추진중이다. 두 그룹의 이같은 주력분야 투자계획이 주목을 끄는 것은 창업자의 두터운 친분관계. 김인득 벽산그룹 명예회장과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은 이력서에 서로 친구라고 기록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김명예회장이 1915년생으로 한살 많지만 사업참여 시기가 비슷하며 재계의 원로. 경력도 비슷하다. 벽산 김회장이 그룹창립 전에 경남 내서금융조합에서 일했고 대성 김회장은 경북 영천금융조합이 첫 직장. 이런 인연으로 두 사람은 기회있을 때마다 만나 사업얘기는 물론 개인적인 고민까지 털어놓는 허물없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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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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