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잠실 주공 5단지 안전진단 통과 할듯

이르면 2012년부터 이주 용적률 300%·최고 70층<br>제2 롯데월드 호재 겹쳐 호가 5,000만원이상 올라<br>"사업완료에 최소 4~5년 실수요자 관점 투자해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잠실주공5단지까지 안전진단을 통과함으로써 가라앉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바꿀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안전진단' 이라는 산을 넘으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중층재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는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28일 송파구청의 최종 심의 결과가 발표되면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곧바로 주민동의 절차에 나서 조합설립ㆍ사업계획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12년 이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공5단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주민들은 용적률을 3종일반주거지역 법적 상한선인 300%까지 적용 받아 최고 70층 높이의 아파트 9,800여 가구를 짓는다는 복안이다. 기존 3,930가구와 비교하면 재건축으로 건립가구수가 2.5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추진위측은 제2롯데월드가 최고 123층 높이로 건설되는 만큼 잠실역을 이에 두고 위치한 잠실5단지에 대해서도 초고층 건축 계획을 허용해 주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제2롯데월드와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시가 5단지에 대해서만 층수를 제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주공5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이 일대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이에 대해 "용적률은 법적 상한선까지 적용할 수 있겠지만 층수에 대해서는 일단 도심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알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잠실 5단지 아파트의 시세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최근 제2롯데월드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오른 상황이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개발에 안전진단 통과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5,000만원이상 올렸다"며 "112㎡의 매물이 10억 5,000만원에서 11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잠실 5단지가 잠실 1~4단지 등 이미 재건축을 완료한 단지와 붙어 있는데다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기대감에는 대단지인데다 개별 조합원의 대지지분도 커 무상지분율이 190%에 달할 수도 있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추진위측은 모든 조합원이 152㎡형까지 추가부담금 없이 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잠실 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해도 사업 기간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소장은 "시장에서 잠실 5단지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기간과 일반 분양 예상 가격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사업 완료까지는 짧게 잡아도 최소 4~5년이 걸리는 만큼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3종주거지역인 이 단지의 종상향 여부도 사업 추진의 지연 요소가 될 수 있다. 주공5단지의 일부 조합원들은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해 600%의 용적률을 적용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강변 '유도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인데다 지하철2ㆍ8호선 잠실역이 가까워 고밀도 개발이 필수라는 것이다. 잠실 M공인 관계자는 "안전진단이라는 큰 고비를 일단 넘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종상향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조합원 간 갈등이 커질 수 있어 사업이 늦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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