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 프로그램 매도물량 예상보다 적을 듯

오는 10일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그램 주식매도물량이 선물 3월물의 가격급등으로 주식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수선물 3월물의 가격이 지난 4일과 5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선물거래의 대상인 KOSPI200지수와의 차이가 3.0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크게 고평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관투자가로서는 「선물을 팔고 주식을 동시에 같은 수량만큼 사는」 매수차익거래를 실시하기가 한결 유리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주식매도를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굳이 주식을 내다팔 이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박시진(朴時鎭) 투자정보팀장은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도용 주식은 대부분 1.5포인트대의 현선물 가격차에서 실시된 매수차익거래가 대부분』이라면서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3포인트 높은 현 상황에서는 프로그램 주식매도를 실시해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프로그램 매도를 하지 말고 팔아둔 선물 12월물을 그냥 청산시키면서 3월물을 똑같은 수량만큼 파는 이월전략(롤오버)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환은살로먼 스미스바니 증권사등 프로그램 매도를 계획했던 일부 증권사는 선물 고평가 현상을 이용해 12월물대신 3월물을 파는 롤오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증권 선물영업관계자는 『선물 만기일을 전후로 주가지수의 급변은 불가피하겠지만 상승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의 상향가능성등으로 인해 촉발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조정기간이 극히 짧을 수가 있다』고 예상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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