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와 Talk. Talk] 김성기 비티씨정보통신 사장

"LCD모니터 기술력·디자인 차별화 삼성·LG이어 국내 3위 올랐죠"


LCD 모니터 생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중소기업이 있다. 독자브랜드와 애프터서비스 강화, 가격경쟁력 등을 통해 대기업과 차별화를 통해 모니터 시장의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비티씨정보통신이 그 주인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독점하는 상황에서 그 뒤를 이어 비티씨정보통신이 1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글로벌기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1위인 셈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김성기(45ㆍ사진)은 “3~4년전 이레전자와 디지털디바이스 등 30~40개의 업체들이 저가형 모니터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금은 생존한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올해로 창사 21년의 업력을 가진 비티씨정보통신은 중소기업이라는 한계에 주저 않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초기 키보드업체로 시작해 2000년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모니터 업체로 변신한 것이 대표적이 사례다. 김 사장은 “비티씨정보통신은 ‘융합의 시대,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무한한 기회의 환경에 언제나 도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듯 중소기업도 변화를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비티씨정보통신의 위치는 어떻게 됩니까.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대기업 다음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중소기업임에도 디자인과 품질,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최고 중에 최고죠. 월 30만대가 팔리는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지난해 선보인 24인치 제우스 모니터가 월 4만대가 판매될 만큼의 저력을 보였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우스 모니터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아웃소싱하는 다른 중소기업과 달리 비티씨정보통신은 전문 디자이너로 된 팀을 꾸리는 등 디자인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IT 디자인에도 트렌드가 있어 예전에는 사출성형 이었다면 어느 순간 메탈릭한 느낌, 또는 투명해 보이는 느낌으로 바뀌더니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 처럼 유니버설한 디자인으로 가고 있죠. -올해 신개발 및 역점 사업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더 세부적으로 나눠 모니터, TV,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에 각종 소프트웨어(S/W) 및 아이디어를 결합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단순히 PC용 모니터 뿐만 아니라 상업용, 산업용, 의료용 등으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술력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연구개발(R&D)은 기업의 미래가치로서, R&D전략은 회사의 비전과 마케팅요소와 함께 삼위일체가 돼야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다는 게 저의 경영철학 입니다. 현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전제 직원의 40%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55%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해 경영목표는 얼마나 잡고 있습니까. ▦올해는 지금까지의 투자가 성과로 돌아오는 첫 해로 1,150억의 매출에 30억의 순이익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미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9월 결산법인으로 이미 1분기(2007년10월~12월)에 매출 234억6,893억원에, 순이익 2억900만원으로 흑자전환 하는데 성공했죠.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없습니까. ▦2004년에 인력 구조조정을 했고 지난해까지 연구개발(R&D)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까지 해외진출은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높은 성과 달성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시장조사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것입니다. 우선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시장을 공략한 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티씨정보통신의 경쟁력은?
풀HDTV 기능 24인치모니터 국내 첫선 비티씨정보통신은 경쟁력은 기술력과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꼽을 수 다. 중소기업 임에도 기술력은 대기업들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풀HDTV 기능을 갖춘 24인치 모니터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PC를 켜지 않고도 리모컨으로 풀HD 방송을 볼 수 있으니 서브 TV인 제품이다. 이에 자극을 받은 대기업들이 부랴부랴 풀HD 방송수신이 가능한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애프터서비스 체계도 단연 최고 수준. 지난해 고객감동 경영을 선언하며 업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대기업은 고객만족을 목적으로 하기에 많은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비티씨정보통신은 고객에게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품격 있는 '명품 모니터 개발'과 함께 대응력 발빠른 '방문 서비스 체계' 구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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