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노조원 개별복귀 결정
LG정유, 징계위 이틀째 파행
그동안 집단 복귀 입장을 고수해 오던 LG칼텍스정유 노조가 회사에 개별 복귀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
LG정유 노조 관계자는 11일 "일단 회사의 방침에 따라 조합원들이 조별로 복귀신청서를 작성해 이를 개별로 팩스 등을 통해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께 공장 정문앞에서 30여분간 출근시위를 가진 뒤 여수시청앞 청소년수련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같이 결정 하고 오후 3시께 해산했다. 노조는일단 개별 복귀해 회사에 들어가 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집행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출근 시위는 중지한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향후 대처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결정에 환영한다"고 밝혔으나 복귀 신청자들에 대해서는 개별 면담 후 단순 가담자는 최대한 관용하고 불법 파업주동자 등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처리한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지난 6일 노조에서 복귀 선언을 한뒤 개별 복귀 의사를 밝힌 노조원은 30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총 노조원 1천95명 가운데 파업 불참자 268명, 6일 이전 자진 복귀자192명을 합할 경우 이날 현재 복귀했거나 개별복귀 의사를 밝힌 노조원은 모두 766명으로 전체 노조원의 70%에 달한다.
회사는 이날 중 노조원 대부분이 개별 복귀신청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입력시간 : 2004-08-1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