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국제통화기금(IMF)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곳이 금융계다. 금융계가 가장 안정된 직장이라는 고정관념조차 사라져버렸다.은행이 문을 닫고 이 때문에 예금을 할때 개별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따져보는게 당연한 상황이다.
은행마다 직원을 내보내고 점포를 줄이는 바람에 「부동산대란」을 불러올 정도다. 5개 퇴출은행의 수백개점포가 폐쇄되고 각 은행마다 점포를 수십개씩 줄이는 바람에 전국 요충지 빌딩의 1층이 휑하게 변하고 있다.
한편에선 살아남은 금융기관마다 경영행태를 바꾸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은 머리를 유연하게 만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IMF 1년을 힘겹게 통과한 금융계의 변모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