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차경영」 부실정리 새 모델

◎포철,한보 당진B지구 제안계기 관심포항제철이 한보철강 B지구를 임차해 경영하겠다는 제안을 채권은행단에 제안하면서 「임차경영」의 도입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대형 부실기업 정리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사. 임차경영은 튼튼한 기업이 은행으로 부터 부도기업의 설비와 부동산등 자산을 임차받아 스스로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 정상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과다한 부채를 걸머진 대규모 설비업종의 경우 조속한 3자인수가 어려운 만큼, 임차경영을 통해 경영수지를 개선한 뒤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철은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공장과 냉연공장을 완공, 내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10여년간의 임차료 2천억원 상당을 선납하고 이를 재원으로 삼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포철은 B지구 공장을 가동해 투자비 2천억원과 이윤을 뽑아내게 된다. B지구가 포철의 투자로 마무리될 경우 채권은행단으로서는 「확실한 담보물건」을 잡게 된다. A지구와 B지구를 합쳐 7백만톤의 대형 제철소가 완공되는 셈. 채권은행단은 7조원에 이르는 한보의 부채 때문에 당진제철소 3자 매각이 어렵다면 B지구는 포철에 장기임대를 주고 A지구만 적정한 가격에 팔 수도 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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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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