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ㆍ25인터넷 大亂] 혼쭐난 인터넷社 보안강화 부산

인터넷 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인터넷서비스(IPS)업체들이 보안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보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현재 기업전용망과 전화에만 국한해 하고 있는 서비스수준 보장제도(SLAㆍ Service Level Agreement)를 일반 가입자 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SLA는 보안을 포함해 속도 장애 수준 등에 대해 일정 한도의 서비스 수준을 보장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책임을 지는 제도다. 현재 KT는 일반 가입자에게는 3~4시간 지체됐을 경우 하루 요금을 할인해주는 `최대 노력(Best Effect)`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김춘식 KT 전략기획팀장은 “이번 사태로 고객들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할 것으로 판단, 일반 가입자망의 품질 보장 수준을 높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SLA수준의 서비스를 보장할 경우 현재보다 5배이상 요금을 더 내야 물리적으로 가능한 수준이어서 쉽지 않다”며 “싼 가격으로 안정적인 망과 장비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도 보안 서비스 강화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에서 웜이 확산되고 있거나 고객의 PC가 바이러스, 웜에 감염된 것이 발견될 경우 실시간으로 감지해 인터넷과 유선으로 알려주는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가입자들이 해킹을 당했거나 PC에 이상이 있다고 신고할 경우에만 점검해주는 인바운드 서비스에 국한됐다. 하나로통신은 또 자체에서 운용하는 보안솔루션 플랫폼(pc.hanaro.com)에서 기존에 제공하는 방화벽, 침입탐지, 바이러스 퇴치, 침입차단, 스팸매일 차단기능에다 IPS에 바이러스나 웜이 침입이 탐지됐을 경우 자동으로 PC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시켜주는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두루넷과 데이콤 등도 인터넷 대란으로 보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련서비스를 확충하거나 보안서비스가 강화된 신상품을 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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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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