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란이 공식 환거래소에서 암시장 시세를 인정하기로 했다. 서방 제재로 리알화 환율이 폭락하면서 당국이 마침내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에서 “공식 환거래소에서 외화가 시장 시세에 의해 매매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제재 강화로 달러에 대한 리알화 환율이 두 배 가까이 치솟자 지난 1월26일 환율을 달러당 1만2,260리알에 고정했다. 현재 시장의 환율은 달러당 2만리알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일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