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채권단이 국내채권단에 사실상 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합리적인 제안을 해 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으며 25일 예정대로 법정관리신청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SK글로벌 사태는 여전히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은 20일 “SK글로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국내 및 해외의 모든 채권단이 모여 회생방안을 토의하는 것”이라며 “SK글로벌의 법정관리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채권단에 사실상 협상재개를 요청한 것이다. 해외채권단이 이처럼 공식적으로 대화재개 요청을 하고 나선 것은 SK글로벌의 법정관리 신청이 더 이상 국내채권단의 압박용 제스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