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자산운용사등 KT&G 지지 잇따라

은행권선 자사주 매입 거론도

국민연금·자산운용사등 KT&G 지지 잇따라 은행권선 자사주 매입 거론도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칼 아이칸 연합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T&G에 대해 국민연금ㆍ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오는 17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회사 측 안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성격상 단기 차익보다는 KT&G 미래가치 제고와 장기적인 수익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T&G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지난 2004ㆍ2005년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SK편을 든 바 있다. 자산운용사 등도 KT&G 측에 속속 가담하고 있다. 이날 현재 ▦감사위원-일반 사외이사 별도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에서 회사 측 안건을 공시를 통해 찬성하고 나선 곳은 삼성투자신탁운용 등 총 20곳이다. 의결권 주식 수는 359만여주로 지분율은 2.21% 정도다. 국내 은행ㆍ보험ㆍ증권사의 지분율(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외)은 5% 가량으로 나머지 기관들도 KT&G 측 편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을 중심으로 KT&G 자사주(지분율 9.6%)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의 최대주주로 아이칸 측 지지세력인 프랭클린뮤추얼은 지난달 23일 이후 KT&G 주식 171만4,990만주(1.23%)를 추가로 장내 매입, 지분율이 기존의 8.14%에서 9.37%로 높아졌다고 이날 공시했다. 또 계열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소수주주권의 행사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투자목적을 '경영참가'로 바꿨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이날 KT&G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칼 아이칸의 위법성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이칸 측이 제출한 위임장 권유 신고서와 공개 매수를 언급한 보도자료, KT&G에 보낸 서신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아직은 위법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만일 아이칸이 주식을 처분할 경우에는 그동안의 행동을 시세조정이나 불공정거래 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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