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실은 22일 취재진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 의원이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11월28일에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향후 절차와 일정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지난 4∙24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지 반년여 만에 정치세력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우는 셈이다.
안 의원은 우선 신당 창당 공식화를 기점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2~3월까지는 창당 작업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년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일정이 2월 초부터 시작되는 만큼 안 의원이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까지는 창당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새 정치'를 명분으로 신당 창당 작업을 준비해온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공식화될 경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권 내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 안 의원의 '외나무 다리'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에서 현재 창당되지도 않은 안 의원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대 양당이 양분해온 현 정치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분열할 경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 의원과 민주당이 부분적인 공조체제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