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달 콜금리 인상론 '솔솔'

성장률등 예상보다 호조…경기낙관론 확산<br>"동결론 우세하지만 '깜짝' 인상도 배제 못해"

이달 콜금리 인상론 '솔솔' 성장률등 예상보다 호조…경기낙관론 확산"동결론 우세하지만 '깜짝' 인상도 배제 못해"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일각에서 '금리인상론'이 은근히 퍼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콜금리를 인상해도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대세는 여전히 '금리 동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여러 차례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밝혀왔는데 지금 콜금리를 올리면 '의외' 또는 '깜짝'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콜금리 인상론은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올 3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지난 10월 산업활동 동향 및 국제수지 등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띠면서 '경기 하강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상승 국면에서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는 한은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생산지표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호조를 보이며 경기의 추세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상수지 역시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측치(4.6%)보다 0.2%포인트가 더 높았고 전분기 대비 상승률도 1.1%나 됐다. 금리인하를 압박해온 재정경제부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진동수 제2차관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9~10월 지표를 종합해볼 때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연초 예상했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7월 초 제시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4.6%. 그러나 이 같은 발표가 있는 뒤 국내 경제에는 악재가 잇따라 쏟아졌다. 자동차 파업에다 한달 내 지속된 집중호우, 미국경제의 둔화 움직임, 급기야 북한의 핵실험까지 국내외의 악재는 거시경제 흐름을 강타했다. 이 때문에 재경부조차 "하반기에는 경기의 하방리스크 요인이 강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의 조정도 가능하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최근에는 이 같은 우울한 분위기가 반전되는 기미가 역력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작성 중"이라며 "확실한 것은 지목됐던 경제의 하방리스크 요소들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관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개입' 의사를 수차례 강조했던 기존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처럼 경기 낙관론이 정책당국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D금리가 지난달 23일 지준율 인상 발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올랐다는 점도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단기금리인 CD금리는 콜금리 인상이 예견되면 미리 오르고 콜금리가 예상과 달리 오르게 되면 이후 인상분을 급하게 반영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중은행이 한은의 분위기를 미리 눈치챈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동결론'이 여전히 우세한 실정이다. 한은은 지난달 부동산 시장이나 국내 경기에 대해 "추세적인 방향성을 알려면 1~2개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집값을 잡기 위해 '16년 만에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구시대적인 카드를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달 10% 안팎이었다면 이제는 20~40%로 올라간 정도"라며 "당장 콜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금통위의 정책 변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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