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에 외환銀 매각 명령] 김승유 회장 "국부유출 논란 없앨것"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8일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최대한 깎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강제매각명령이 떨어졌으니 론스타와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하겠다"며 "국부유출 논란과 국민정서를 감안해 인수가격을 최대한 낮추도록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김 회장은 "그간 론스타와 가격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며 "매각명령 이후 론스타와 접촉할 것"이라고 수차례 말해왔다. 김 회장은 이어 "당국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보유주식 10% 초과분에 대한 매각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격협상에는 문제가 없다"며 "매각명령 충족 기간은 3개월이든 6개월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각명령 충족기간이 가격 재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나치게 가격을 내리도록 론스타에 요구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가격을 너무 깎으려 하다 보면 해외에서 외환은행 지분을 가져갈 수도 있다"며 "특히 론스타가 중국계 은행에 팔 수 있어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징벌적 매각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았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가격협상을 어떻게 할지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부유출 논란 등이 있는 만큼 최대한 가격을 깎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론스타와 이 부분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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