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회 야당측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6일 오후 2시에 국정원에서 여야 간사와 각 당이 추천하는 전문가 2명씩 총 6명이 국정원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각 당은 3일까지 전문가들을 추천하고 6일 이전까지 신원조회를 통해 전문가의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다만 야당은 간담회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신 의원은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이 필요하다. 삭제한 데이터의 용량·목록·로그기록과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의 용량·목록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정원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로그 기록 공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국가 안보에 큰 해 끼치지 않는다면 결백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간담회에 공개될 하드디스크에 로그파일을 담을지 여부를 놓고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현장검증 일정은 간담회 결과를 본 뒤 정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간담회를 다녀와서 정보위 현장검증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