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연속 우승 새역사 도전

한국낭자 30여명 29일 US여자오픈 출전

‘5개 대회 연속 우승도 가능할까.’ 한국여자선수들이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경기인 US여자오픈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부터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CC(파71)에서 나흘동안 펼쳐질 이 대회에는 위성미(16ㆍ미셸 위)를 포함해 서른 명이 넘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 정상을 노린다. 지난 46년 매치플레이로 창설돼 47년부터 스트로크 플레이가 된 이 대회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13개 내셔널 타이틀 대회 중 하나. 여자프로골프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와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총상금 310만달러, 우승상금은 56만달러로 상금도 여자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한국 선수들과는 지난 98년 박세리(29ㆍCJ)가 맨발투혼으로 연장 우승한 뒤 지난해 김주연(25ㆍKTF)이 마지막 홀 극적인 벙커 샷 버디로 정상에 오르며 인연을 맺은 대회. 올해 역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15개 대회 중 8명이 8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세리가 메이저 2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미현(29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장정(26ㆍ기업은행) 등 관록파와 신인왕 랭킹 1위인 이선화(20ㆍCJ), 배경은(20ㆍCJ) 등 신예들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위성미도 아마추어였던 지난해 23위로 끝나긴 했지만 3라운드까지는 공동선두를 내달렸던 터라 관심을 끈다. 한국선수에 맞서는 우승후보는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과 부활한 캐리 웹(32ㆍ호주), 승부욕이 뛰어난 로레나 오초아(25ㆍ멕시코) 등. 특히 소렌스탐은 최근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이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주 대회도 불참하는 등 공을 들여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의외의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USGA가 주관하는 다른 대회처럼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된 데다 현재 미국 동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대회 기간 중에도 비가 예보되는 등 기상 조건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장인 뉴포트CC는 파3인 5번홀과 13번홀의 거리 조정에 따라 전장이 6,564야드에서 6,616야드까지 변경될 예정이다. 이 거리는 지난 해 체리힐스CC에 이어 US여자오픈 개최지로는 두 번째로 긴 것. 파가 71이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 대부분이 고전할 전망이다. 한편 박세리는 29일 오후 8시33분 10번홀에서 김초롱 등과 플레이를 시작하며 소렌스탐은 30일 새벽2시25분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1번홀 티샷을 한다. 지난해 챔피언 장정과 지난주 대회 우승자인 장정이 소렌스탐 바로 앞조로 2시 14분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MBC-ESPN이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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