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10년내 백화점 추월”/현대사회경제연 논문

◎중소업체 도태… 전문인력 양성·전략적 제휴가 과제향후 10년이내에 할인점이 백화점을 누르고 국내 유통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현대그룹부설 현대사회경제연구소는 「한·미·일 할인점의 경쟁력 비교」란 제하의 논문을 통해 향후 10년 내에 할인점 매출이 전체 소매업 매출의 43%에 이르는등 현재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백화점을 누르고 소매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할인점매출이 백화점에 비해 3.2배에 이르는 미국과 전체 소매시장매출의 56%를 할인점이 차지하고 있는 일본 사례에 비추어 국내 유통업계도 미·일과 비슷한 할인점위주의 판도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할인점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다수의 업체가 도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매시장규모에 비추어 신속한 시스템을 통해 많은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대형 할인점업체 3∼4개는 살아남겠지만 나머지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은 대부분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인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할인점들도 다수 개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할인점들이 비슷한 판매형태를 추구하고 있지만 점포의 과포화상태가 빚어질 경우 점포특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할인점들이 다수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전망하에 할인점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 ▲할인점 및 관련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물류 및 정보시설 등의 점포지원시설을 구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할인점과 물가안정을 위한 보조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물류단지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관련제도를 정비하는등 정부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한 정부 및 업계 책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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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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