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천수답 자본시장 자생력을 키워라] 개인, 위험 더 큰 해외 파생상품 거래로

ELW 호가 제한하자

규제 풀어 건전화 유도 필요


금융위원회의 파생상품시장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선물·옵션거래를 즐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ELW 호가 제한 등의 규제로 위험이 더 큰 해외파생거래로 눈을 돌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 거래량은 2,778억원 계약이다. 2011년(1조2,135억원 계약)보다 77.1% 줄어든 수치다. 2012년 3월 금융위가 20% 이내이던 유동성공급자(LP) 호가를 8~15%로 줄이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 2011년 12개의 증권사가 초단타매매자(스캘퍼)에게 속도가 빠른 전용회선을 제공하고 일반투자자보다 먼저 시세 정보 등을 제공한 사건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 ELW는 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특정한 날짜에 사고팔 수 있는 옵션거래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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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로 ELW시장에서 빠져나간 개인들은 정작 시장을 바꿔 해외에서 투기거래를 하고 있다.

2011년 215억달러 수준이던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거래 비중은 2012년 334억달러, 지난해는 513억달러까지 늘었고 올해에는 658억달러까지 불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유로선물의 경우 증거금이 국내(15%)보다 낮은 2%로 50배의 레버리지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개인들의 선물계좌는 4,100여개, 옵션계좌는 1만3,400여개로 한 명이 2개 이상 계좌를 보유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평균 약 5,000명 이상의 전문 개미들이 줄지 않고 선물과 옵션 투자를 하고 있다"며 "레버리지가 더 높고 거래도 파악할 수 없는 해외파생거래로 몰기보다는 ELW 호가 제한 일부라도 풀어 장내 시장에서 건전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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