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3일 오전9시께 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STX로부터 뒷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사장이 대출과 지급보증을 내주는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대가로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로비 금액은 유 전 사장의 자녀 학자금 명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TX조선해양이 지난 2009년 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4,000억원의 대출이 금품 로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희범(65) 전 STX중공업·건설 회장이 STX의 금품 로비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유 전 사장과 같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이다.
검찰은 유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8일 유 전 사장이 STX 측으로부터 억원대 금품을 건네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무역보험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보증보험 등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