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단기차입금 11조2,202억원 달해

◎이달만 1조1,000억 급증증권사들의 단기 차입금이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2일 현재 34개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1조2천2백2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38.7%나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7월 7조8천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9월부터 다시 8조7천억원대로 늘어났으며 10월에는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달들어서는 증시침체로 시장조성을 하는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주간사를 맡았던 증권사들의 자금부담이 가중됐다. 이에따라 증권사 단기차입금은 한달만에 무려 1조1천억원이나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종금사를 통한 어음할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5.5% 이상의 콜자금 외에도 20%에 육박하는 단기 은행차입을 끌어다 쓰고 있다. 단기차입이 어려워지자 증권사들은 RP상품 매출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 동서증권, 동양증권, 한화증권 등은 일반인들에게 최고 16%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RP상품 매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유보금이 적고 적자규모가 큰 증권사들은 자금조달에 특히 불리하다』며 『종금사들이 자체 자금난으로 어음할인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증권사들은 RP상품 판매를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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