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은 현대의 바이코리아펀드의 돌풍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뮤추얼펀드는 박현주시리즈가 선두역할을 했다.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판매액이 24일 현재 56조2,010억원으로 지난해말 8조3,590억원 보다 572.3% 증가했다.
뮤추얼펀드는 지난해말 2,900억원에 불과했으나 9월말 현재 4조82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주가차별화가 심화된데 따른 증시왜곡현상도 올해 증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새천년 도래에 따른 정보통신 관련주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지수 1,000포인트 안착의 주역이었지만 개인 체감지수를 떨어뜨리는 동전의 양면 역할을 했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주가 외국인 및 기관들의 선호종목이라는 점에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로인해 정보통신주의 주가는 연초대비 601.7% 급등했다. SK텔레콤이 장중한 때 445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미국등 해외증시와 국내 증시와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점도 특이한 점으로 들수 있다.
이와관련 한국증시를 알려면 미국 증시동향을 체크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 및 대외의존도가 심화되고 국제금융시장간 자금이동이 가속화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증시는 미국 및 일본시장과 매우 유사한 주가 등락양상을 보였다.
또 올해 정부가 제시한 부채비율 200% 준수를 위해 대기업들이 대거 유상증자에 나선 점도 색다른 변화이다.
올 한해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4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6.3% 늘어났다. 이로인해 증시에서는 수급불안 우려됐고 다행히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형수익증권등 간접투자상품과 고객예탁금으로 유입돼 큰 어려움 없이 극복했다.
이밖에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장세를 연출해 투자자들의 장세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 것도 색다른 점이다.
지난 6월10일에는 하룻동안 지수가 52.6포인트나 급등했고 대우사태로 인해 7월23일에는 71.7포인트 폭락하기도 했다.
컴퓨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수수료가 인하된데 힘입어 사이버거래가 폭증한 점도 특징이다.
사이버거래는 지난해 22조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0월말 현재 408조원으로 1,754%나 증가했다. 사이버계좌수도 10월말 현재 연초대비 377% 늘어난 29만5,269계좌에 달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