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경매」가 알뜰 구매를 원하는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사이버 경매는 인터넷과 PC통신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이 물건을 사는 온라인 쇼핑의 일종. 소비자들은 특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경매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과 가격을 제시한 뒤, 판매자끼리 경쟁을 벌이는 「역(逆)경매」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 경매사이트는 1~2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0여개에 달한다. 거래액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 인터넷 경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원하는 물건을 값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업체들이 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서비스와 물건에 대한 신뢰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떤 사이트들이 있나
국내 경매 사이트 1호는 옥션(WWW.AUCTION.CO.KR). 현재 회원이 35만명에 이르고 한달간 50억원 이상의 물품이 거래된다. 거래 물품도 PC·가전제품·도서·음반·부동산·성인 용품 등 200여가지. 이밖에 E세일(WWW.ESALE.CO.KR), 플레이백(WWW. PLAYBACK.CO.KR) 등 총 70여개 사이트가 현재 활동중이다.
유명 검색 엔진의 쇼핑 전문 서비스를 통해서도 경매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야후코리아의 「SHOPGUIDE.YAHOO.CO.KR」, 네이버의 「SHOP.NAVER.COM」, 라이코스의 「SHOP.LYCOS.CO.KR」 등이다. 또 「숍마당」(WWW.SHOPMADANG.COM), 「웹나라」(WWW.WEBNARA.COM) 같은 쇼핑몰 비교 사이트도 경매를 하는데 유용하다. 특히 항공권은 「투어플라자」(WWW.TOURPLAZA.COM), 노트북과 PC서버는 한국IBM(WWW.IBM.COM), 중고차는 오토마트(WWW.AUTOMART.CO.KR) 식으로 전문 경매 사이트도 많다.
◇경매에 참여할 때 유의할 점은
경매를 할 때 유의할 점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경매 사이트를 잘 고르는 것이고 그 다음은 경매 요령을 잘 알아둬야 하는 것이다.
먼저, 경매 사이트를 고를 때는 약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경매의 진행요령과 입찰·낙찰 관련 사항을 비롯해 사이트의 연락처, 문제가 발생할 때 해결 절차와 방법까지 알아 두는 게 좋다.
연락처가 없는 유령 사이트는 가능하면 피하는게 상책이다. 그 대신 신용 불량자의 경매 참여를 제한시키고, 맹목적인 돈벌이 사이트 관련 홍보글을 삭제하는 등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를 찾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또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입찰 상한가를 제한하는 곳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이트를 정한 뒤 실제로 경매에 들어갈 때는 시중가격을 정확히 알아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가 마음 속에 금액을 정했을 경우 초기에는 가격을 낮게 한 뒤 마감 직전 과감히 베팅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요령. 그러나 승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가격만 올리게 되므로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물건을 받은 뒤에는 곧바로 색·크기·디자인·기능 면에서 흠이 있는지 점검하고 초기 정보와 다르면 반품을 요구한다.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정해진 일정 안에 반품과 환불을 해주는 곳이 적지 않다.
◇주요 경매·역경매 사이트 마니산써치 (HTTP://MANISAN.COM/AUCTION) 옥션 (HTTP://WWW.AUCTION.CO.KR) 온24 (HTTP://WWW.ON24.CO.KR) 플레이백(HTTP://WWW.PLAYBACK.CO.KR) E세일( HTTP://WWW.ESALE.CO.KR) NKAP경매(HTTP://WWW.NKAP.CO.KR) 마이프라이스(HTTP://WWW.MYPRICE.CO.KR) 하우머치 HTTP://WWW.HOWMUCH.CO.KR
사이버 경매가 인기다. 원하는 물건을 마음에 맞는 가격으로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컴퓨터그래픽=문현숙·프리랜서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