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은 부도… 개인은 파산”

◎투자자,사재 차압위기… 사회문제 비화우려기업파산이 개인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가폭락으로 주식투자 원금을 못찾는 것은 물론, 재산까지 차압당할 위기에 놓여있는 주식투자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또 기업부도로 투자원금을 거의다 날리는 투자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파산지경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주식투자에 따른 손실이 국내수요위축뿐 아니라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신용담보부족 계좌수는 3만9천6백25개로 전체 신용계좌 24만2천9백93개중 16.3%를 차지하고 있고 담보부족 금액은 2천8백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담보부족계좌수가 6천4백77개(3백6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담보부족계좌수는 하루평균 3천3백15개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중 투자원금을 모두 날린 깡통계좌수는 28일 현재 1만1천9백97개(1천7백13억원)로 지난달 15일 9백78개(1백89억원)를 기록한 이후 일평균 1천1백2개씩 증가하고 있다. 29일 현재 신용가능 8백29개 종목중 신용매입 평균단가보다 21%이상 하락한 종목은 7백56개로 전체의 91.2%에 달하며 40%이상 하락한 종목도 5백27개로 전체의 63.6%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하한가 종목이 하루평균 5백∼6백개에 달하면서 깡통계좌가 폭증하고 있다』며 『거래두절로 신용매입 주식을 팔지 못하면서 신용투자자는 물론 돈을 빌려준 증권사마저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깡통계좌를 정리하고도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투자자의 재산에 대해 차압 등의 절차를 거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한편 올들어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화의)를 신청한 37개기업(대선주조 제외)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29일현재 주가폭락에 따른 손실이 7천3백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최상길·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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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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