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강정원 국민은행장

"자사주 해외매각 예상보다 순조" <br>외국 투자자 발길 잇따라 로드쇼도 취소검토<br>뼈깎는 구조조정 결실… 올 순익1兆달성기대<br>우량中企대출확대·지원전략도 세분화 추진


[월요초대석] 강정원 국민은행장 "자사주 해외매각 예상보다 순조" 외국 투자자 발길 잇따라 로드쇼도 취소검토뼈깎는 구조조정 결실… 올 순익1兆달성기대우량中企대출확대·지원전략도 세분화 추진 • [발자취] 서울銀민영화 진두지휘 • 姜행장의 IBP(국제적 최고관행) “취임 후 6개월 동안 모두 100여개 해외 투자자들이 은행을 찾아왔습니다. 이들이 국민은행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사주 매각이 예정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초 3개월간 진행하기로 했던 해외 로드쇼도 그래서 취소할까 생각 중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은 국민은행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보입니다.” 지난 1일 취임 6개월을 맞은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분기에 은행권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도 연말에는 중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해 전열 정비가 마무리돼 리딩뱅크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국민은행이 국제적인 최고 관행(IBP)을 조직문화로 받아들여 앞으로 10년 뒤에도 국내 최고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사주 매각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본점을 방문한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그 같은 판단을 한 것 같으신데.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민은행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매주 3~4개 기관에서 꾸준히 외국인 투자가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국민은행이 보이고 있는 자산건전성 회복 노력과 함께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이 갖춘 높은 도덕성으로 재무장하기위한 전 임직원의 노력하는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1분기에 영업실적이 개선됐고 올해는 이 같은 순이익 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일환으로 은행이 보유한 2,742만여주(8.15%)의 자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자사주 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해외 로드쇼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은행을 방문한 투자자들 만으로도 자사주 매각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국민은행의 변화에 대해 신뢰를 표시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규모 희망퇴직과 인사이동을 진행했습니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움직임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합니까. ▲지난 6개월간 국민은행은 통합 후 4년 동안 이뤄내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습니다. 2,200여명에 달하는 정든 사우들을 떠나보낸 희망퇴직이 그랬고, 업무 혼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직원 3명 가운데 1명이 바뀌는 대규모 인사이동도 이뤄졌습니다. 점포당 1~2명의 인원이 줄어들었지만 CS(고객만족)운동을 시작하면서 각종 교육ㆍ연수 프로그램도 늘어나 영업점 직원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은행이 리딩뱅크의 지위를 회복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어려운 시기를 넘겨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이제 그 같은 노력을 바좇막?본격적인 ‘업계 리더’ 지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취임 6개월을 맞으면서 그동안 ‘수성’ 중심이었던 경영전략이 ‘공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은행이 펼칠 핵심경영전략은 무엇입니까. ▲조직정비에 이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영업력 확충입니다. 본부와 지역본부 등 후선 지원센터의 조직은 슬림화하는 대신 일선 영업점에 대한 보강작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업금융(RM)지점을 줄이는 대신 개인영업지점에 기업금융전용창구를 개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1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인들이나 소호사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죠. 바젤2에 대비해 새로운 4개의 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을 완료해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기업여신과 개인대출, 개인형 SOHO, 여신사후관리시스템으로 세부화 된 이 시스템은 해외 금융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PB네트워크도 16개로 늘려 국내 최대규모 네트워크를 갖췄습니다. 이외에 새로운 금융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뱅킹 분야에서도 금융ㆍ증권을 통합한 완전한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2,500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그에 걸 맞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제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생각입니다. -최근에 점포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직무교육과는 다른 차별화 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접점인 점포의 수장들이 최신 경제ㆍ경영에 관한 정보 뿐 아니라 고급 웰빙 정보 등 고품격의 자질을 갖춰야 합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점포장 명품과정’은 오는 7월23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금요일과 토요일 합숙교육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엔 국내 최고 강사를 모시고 경영과 사회ㆍ문화 뿐 아니라 스포츠ㆍ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집니다. 10년 후 미래를 제시한 공병호 경영연구소장을 비롯해 와인전문가 김기재 세브도르주류 대표, 방송활동이 활발한 이재성 한의사 등이 이미 이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지휘자 금난새씨와도 접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고객만족도(CS) 평가에서 국민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안으로 CS 평가를 중상위권으로 올리시겠다고 선언했는데 복안이 있습니까. ▲우선 CS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점포를 찾으신 고객들이 “국민은행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우선 외부 평가 외에 고객만족팀을 통한 자체 모니터링과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CS 우수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분기별로 시행되는 ‘국은인상’ 시상에서 CS 우수직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지고 이들에게는 ‘CS 스타’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부여하게 됩니다. 1차로 지난 4월에 170명을 CS스타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만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원 줄이기’는 제가 직접 나서서 챙길 생각입니다. 월1회 개최됐던 민원조정협의회를 중요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열어 즉각적인 민원해소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전에 부장급이 맡았던 위원장을 제가 맡은 것도 민원이 없는 은행이 곧 우량은행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금융전문가로서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행장을 맡고 안에 들어와서 보니 국민은행이 밖에서 보던 것보다 기업금융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1조5,0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로 KB 국민은행이 선정됐습니다. 이 딜에서 우리는 5,000억원의 신디케이션을 주선하게 됩니다. 산업은행이 1위를 지키고 있는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올해는 3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려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대기업 금융에 이어 중소기업 금융도 우량대출 중심으로 재편하려고 합니다. 이에 걸맞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전략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경제ㆍ경영 컨설팅부터 교육 아웃소싱 등 중소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일들을 은행이 발벗고 나서서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결실을 거두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기업금융 이외에 파생상품과 투신상품 등 금융복합화에 따른 원스톱 서비스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년 동안 부실정리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카兩獰兌菅?【??고객분류를 세분화해 우량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각종 은행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담=김인영 금융부장 inkim@sed.co.kr 정리=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입력시간 : 2005-05-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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