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에 이베이 전용 중기 물류창고가 구축된다. 이 공동 물류창고를 이용하면 배송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해외 오픈마켓을 통한 중소업체의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소기업청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이베이와 우리 중소기업들이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 현재도 개별 업체들이 이베이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있지만 배송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청은 조만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위탁해 희망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시범적으로 연내 이베이 물류창고를 가동한 뒤 내년에는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타오바오, 일본의 라쿠텐 등 국가별 대표적 B2C 오픈마켓 사이트와 제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에서 원하는 것은 많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사전에 입고시켜놓고 바로 배송하면 판매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은 현지의 개인 및 기업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 수단으로 꼽힌다. 해외바이어들이 거래선을 발굴하는 데 우선순위로 꼽는 것이 B2B사이트이며 기존 공급선, 인터넷 검색, 전시회 등의 순서를 따른다. 중기청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B2B)인 중국의 알리바바닷컴과 협력해 국내 중소업체들의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이베이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기존 B2B사이트에서 B2C사이트로 활용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한 중기청은 오프라인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유망 신흥시장에 대한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및 전시회 파견을 확대해 해외진출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의료기기ㆍ자동차 부품ㆍ바이오의약품 등 수출 유망품목 생산업체간 컨소시엄 결성을 통해 해외 공동진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 롯데마트의 해외점포에 한국상품관을 설치ㆍ운영,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어렵지만 신흥시장으로의 다변화 및 B2C 오픈마켓 사이트 개척 등으로 수출촉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