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독주 이어가는 미래에셋운용 해외펀드

설정액 전체 운용사 중 22%로 1위… 수익률도 양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펀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금리가 이어지고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셋운용의 해외펀드들은 수익률은 물론 순자산도 증가하며 매력을 더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80조원에 육박했던 해외펀드 수탁액이 2011년 57조원까지 감소한 후 지난 11월 현재 62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모디노믹스의 인도와 후강퉁의 중국 등 해외펀드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중 미래에셋운용의 해외펀드 설정 비중은 전체 운용사 중 22.8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이 9.60%(6조1,661억원), 한국투신운용이 9.07%(5조6,338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13조9,221억원으로 해외펀드 설정액 2~4위 운용사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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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상품으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97%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이 펀드의 올해 순자산 증가 규모는 3,500억원에 달한다. 해외채권펀드인 '글로벌다이나믹펀드'도 국내 운용사 최초로 설정 이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오며 설정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인도 현지에서 운용되는 '미래에셋 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61.82%로 해외펀드 중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운용이 해외펀드 시장을 리드하는 배경에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꼽히고 있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인도·영국·미국·브라질 등 해외 12개 네트워크를 설립한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리서치를 활용해 해외펀드를 현지에서 직접 운용·설정·판매를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으로 인해 최근 글로벌 법인의 역외설정펀드 또한 8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철성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마케팅 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펀드에도 강점을 가진 것은 전세계 다양한 자산을 발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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