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野 ‘好’ 돈·사람 몰린다

정부와 ‘농민소득보전’ 정책협의등 정국도 주도

野 ‘好’ 돈·사람 몰린다 정부와 ‘농민소득보전’ 정책협의등 정국도 주도 홍재원 jwhong@sed.co.kr 관련기사 • 한나라, 공기업 개혁에도 칼빼 ’뒤바뀐 여야?’ 10ㆍ26 재선거 이후 한나라당의 위상이 달라졌다. 정부와 정책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공기업 개혁 및 정부부처 개편도 주도하고 있다. 재선거 ‘후폭풍’ 시달리는 여권과 대조적이다. 한나라당은 28일 박흥수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쌀 협상안 비준 추가지원대책 보고를 들었다. 이날 오전 박 장관은 ‘상호금융 상환기한 연장’ 등 오후에 농림부에서 발표하기로 예정된 ‘따끈한’ 추가 대책을 강재섭 원내대표 등에게 직접 보고했다. 한나라당과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정부 지원’이란 거품을 빼고 우리 쌀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쌀 시장과 농민소득 보전 문제를 분리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여당과 정부의 ‘당정 협의’를 연상케한다. 한나라당은 또 공기업 구조조정을 비롯, 국정홍보처 폐지 등 민감한 정부 현안에 대한 개편을 예고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국정홍보처 같은 쓸데없는 부처를 폐지하는 법안을 조만간 내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그간 주장해 온 감세안 등을 중심으로 경제 분야 주도권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감세안은 서민과 직결된 정책인 만큼 강력히 추진하겠다. 또 상임위별로 일괄 기준을 적용, 예산 심의에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쯤 되자 한나라당엔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권경석 사무부총장에 따르면 적자에 허덕이던 한나라당의 재정이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 과반에 못 미치는 야당으로 전락한지 1년 6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27일 홍준표 의원의 출판기념회엔 마치 유력 여권 시장후보 후원회처럼 2,0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모였을 정도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 같은 야당’ 시절이었던 이회창 총재 때의 자만심이 내년 지방 선거와 그 이듬해 대선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 이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도 ‘표정 관리’에도 여념이 없다.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은 여전히 소수 야당”이라고 강조했고, 한 당직자는 “우리가 힘이 어디 있느냐. 절대 ‘표정 관리’라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입력시간 : 2005/10/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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