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이플래닛

자체컨텐츠로 전자책시장 선도약 1년전 전자책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당시 전자책관련 인프라가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관련 업체들이 하나 둘씩 성과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전자책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는 전자책으로 개발한 이플래닛(대표 조순영)도 그 중 하나. 다음달 1일 전자책 컨텐츠 및 단말기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아이들은 '헬로우스토리(www.hellostory.com)'에서 1,000~1,500원 정도를 지불하고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자기가 원할 때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는 그림을 보고, 단말기 '모야'를 통해서는 성우들이 녹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컨텐츠를 자체 제작해 컨텐츠의 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특히 유아 및 어린이 대상 컨텐츠만을 개발해 전문성을 높였다. 30여명의 컨텐츠제작 팀이 송도영씨 같은 전문 성우들이 녹음한 내용을 mp3파일로 만들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고, 그림도 직접 만들어 질적으로 한단계 높은 그림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제작해 아이들이 동화책을 보면서 영어공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의 전래동화를 중심으로 150편이 이미 제작됐으며 매일 한 권씩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컨텐츠 보안에 관한 문제도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 지난해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특허 가승인을 받은 것. 이는 단말기 '모야'에 컨텐츠 코드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불법복제 문제 때문에 스트리밍 방식을 채택한데 반해 이 회사의 컨텐츠는 다운로드가 가능해 끊김 없이 그림책을 감상할 수 있다. 조순영 사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전자책시장은 멀티미디어 환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며 "결국 컨텐츠 경쟁이기 때문에 자체제작시스템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켜 내년 말까지 고품질 컨텐츠 300편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도 관심을 보여 미국 유아용전자책 전문업체인 아이픽쳐북과 컨텐츠제휴 계약 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일본 컨텐츠뱅크와 현지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올해는 2,000대를 한정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고, 내년 초 5만원대 저가 단말기가 출시되면 200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30억원이며 한국IT벤처투자, 고려아연 등 기관투자자가 47.24%, 대표이사 및 개인들이 52.76%를 투자했다. (02)3446-2230 김민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