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20일부터 보증료를 인상한다.
인상정도는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며 BBB급 이상의 우량 신용등급 기업은 변화가 없는 반면 C등급 이하는 보증금액 대비 0.5%포인트가 인상된다. 또 BB등급과 B등급 기업은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상된다.
즉 기술신보로부터 1억원 보증서를 받아 은행대출을 받은 C등급 기업을 예로 들면 종전에는 연간 보증료가 150만원(보증금액 대비 1.5%)이었으나 이제 200만원(2.0%)으로 인상된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지난 6일부터 신용등급별 보증료 격차를 확대하면서 보증료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신보는 인상 이유에 대해 “기획예산처 기금평가단의 평가결과 보증재원을 너무 국가에만 의지하고 보증시장의 수요자인 기업 부담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술신보는 또 단순 보증뿐 아니라 올해부터 유망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박봉수 기술신보 이사장은 “단순히 보증료뿐만 아니라 자본이득을 얻기 위해서도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올해 30억원, 내년 100억원, 오는 2010년까지 1,000억원을 직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병천 기술신보 이사는 “동일기업당 투자금액은 5억원 이하로 하고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손실을 최소화하고 회수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