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 디지털TV 업체도 유럽 공략 '박차'

6월 독일월드컵을 맞아 유럽지역 디지털TV 특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중견 디지털TV 생산업체들의 현지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내고 있다. 급증하는 유럽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국내 공장 가동률도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PDP, LCD TV 전문기업인 우성넥스티어는 유럽 수출 물량을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네덜란드와 스페인, 프랑스에 잇따라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이 같은 발빠른 현지 대응 전략으로 안정된 제품 공급과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가능해져 이 회사는 지난 연말 프랑스 프로트레이트와 54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맺었다. 특히 올해 들어 유럽 매출이 지난해 연말의 2배를 웃돌고 있다. 한 해 디지털TV수요의 절반이 연말에 집중되는 사실을 감안할 때 독일월드컵에 따른 유럽 디지털TV시장의 급성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 회사 김도균 사장은 "현재 유럽 수출 비중이 80%를 웃돌고 있는데, 유럽시장에 미리 능동적으로 대비한 것이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디보스는 지난해 11월 유럽 수출용 셋톱박스 일체형 LCD HDTV 개발을 끝내고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 32인치, 40인치일체형 LCD TV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디보스는 현재 유럽 전체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스위스에서는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LCD 업체로 `대접'받고 있다. 디보스 관계자는 "유럽시장은 그동안 셋톱박스 분리형 TV가 주류였으나 향후 일체형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일체형 제품을 개발,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덱트론도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과 잇따라 대규모 LCD TV판매 및 공급계약을 맺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수출이 전체 매출의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로 인해 지난 연말 공장 가동률이 평소의 3배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TV를 현지 생산하고 있는 디지탈디바이스도 올해 1.4분기 유럽시장에 32인치, 37인치 LCD TV와 42인치 PDP TV 등 대형 디지털TV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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