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력 품목이었던 128메가SD램이 현물시장에서 약세를 거듭한 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9일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SD램 값은 이날 거래 최저치가 1.97달러에 머물고 평균값도 2달러선에 턱걸이하며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5월13일의 2.06달러 아래로 내려 앉았다.
데스크톱 컴퓨터용 256메가 SD램 값은 올 최저치인 4.64달러(6월27일)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SD램 값 하락 속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던 새로운 주력제품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도 7월 중순 이후 오름폭이 크게 꺾이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256메가 DDR는 이날 6.40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인 7.94달러(7월18일)를 큰 폭 밑돌았고, 128메가 DDR도 3.16달러로 연중 최고치인 4.09달러(7월18일)의 70% 선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DR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달초 고정거래가 협상에서는 5~10% 정도 인상하는데 성공했지만, 현물시장 약세 분위기가 지속돼 중순 협상서는 동결 또는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