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이틀째 하락 6,927.38로 폐장【뉴욕=김인영 특파원】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째 지속돼온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우존스 공업지수 7천대 돌파를 기점으로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뉴욕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워싱턴의 정책결정자들이 제기해온 증시과열론이 뉴욕증권가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사의 투자전략가 애비 코헨씨는 최근 미주가가 일방적으로 상승하거나 급격히 하락하지 않고 상당기간 일정 범위내를 오르내릴 것이라는 분석을 투자고객들에게 제시했다. 2년째 상승세를 보인 주가가 지난해말 20% 오른데 이어 올들어 10%나 뛰었기 때문에 이젠 고원 형태의 주가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의 큰 손으로 유명한 코헨씨가 주식을 사느냐, 파느냐에 따라 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미투자자들은 「사자」에서 「팔자」로, 또는 관망세로 돌아서거나, 급격한 주가 폭락에 따른 위험 분산을 위해 채권 투자비율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7천대를 넘어선 다우지수는 지난 19일 47.33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20일에는 92.75포인트나 떨어져 7천대 이하인 6천9백27.38로 폐장했다. 이틀째 주가하락은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과는 상관없이 미국 경제의 자체논리로 움직였다.